메뉴 건너뛰기

XEDITION

김교신

인생론
2023.12.09 15:02

좋은 책 소개2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좋은 책 소개 2
| 현대문 | 原  文 |   성서조선 第 65 號 (1934年 6月)
 

Korea – Land of the Dawn ( Van Buskirk 저, 200쪽, 값 1원 60전 )


저자 반복기(潘福奇, Van Buskirk) 씨는 수십 년 동안 조선 각지에서 기독교를 전하고 있는 선교사인 모양이다.    외국인에게 보인 조선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알고자 하여 한 권을 사 왔다.    그러나 선교사의 저술은 선교 자금을 모금하는 방책으로 과장적 선전 문구가 많다고 들어서 인지 사 둔 그대로 쉽게 읽지 못하고 있다가, 읽기 시작한 후로 몇 번이나 나의 선입견이 편협했던 것을 회개했다.    물론 이 책에서 영적으로 심오한 요구의 만족을 얻을 수는 없다.    그것은 이 책의 제목이 아니다.


이 책에는 만주에서 방랑하는 사람들과 잠자는 유아의 얼굴에 파리가 기어 다니는 가정 생활 등을 염려한 부분이 있다.    이 같은 염려는 부유한 나라에서 나고 자란 저들로서는 마땅히 염려해야 할 일을 염려한 것이며 우리는 저들에게서 배워야 할 일은 배워야 할 것이다.

특히 저들의 염려와 탄식이 순전히 조선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고마워서 전차나 기차에서도 눈물을 숨기지 못하고 읽었다.    교리에 관하여는 일일이 찬동할 수 없는 것도 있을 것이나 그 순수하고 열렬한 ‘조선심(朝鮮心)’에 대하여는 무한한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

개인으로나 민족으로나 혹은 물건이라도 동정은 이해의 시작이다.    지리적 거리가 가까운 이들보다 저들이 우리의 심장을 꿰뚫는 말을 할 수 있음은 저들의 심장 속에 조선심이 들어 박힌 이유인가 한다.


우리는 조선 역사를 찾는 이에게 함석헌 씨의 새로운 사관 위에 세운 역사 외에는 뚜렷하게 추천할 만한 것이 거의 없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어느 의미로 말하면 조선 역사를 기술한 책이라면 누구의 것이든지 모두 훌륭하다고도 할 수 있음을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느꼈다.

반복기 씨는 겨우 10여 쪽의 지면으로 현대 조선으로부터 단군 5,000년 역사에 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독자의 눈 앞에 과거와 현재의 조선을 실감나게 그려 내었다.    길선주 목사의 부흥회 광경 등을 묘사한 곳에서는 문장의 재주란 이러한 것인가 하며 두 번 세 번 찬탄하며 읽어야만 했다.    조선에 대한 일들을 쓴 글이라면 읽기 전부터 우리의 심장이 뛰기는 하지만 그래도 반 씨의 눈썰미와 재주는 보통 사람의 그것을 훨씬 뛰어 넘는 바 분명하다.


단 끝 부분에 이를수록 용두사미 같은 느낌도 들었으나 이는 저술의 목적이 서구인들에게 조선을 소개하려는 데 있으니, 저들에게는 신기한 것도 우리에게는 진부하고 권태로운 것도 어쩔 수 없는 터이다.

어부에게서 어업을 배우며 농부에게서 농사를 배우고, 그리스에서 예술을 배우며, 로마에서 법과 제도를 배우는 마음으로 할진대 이 책 또한 유익한 책임은 물론이다.    (이 책은 서울 종로 예수교서회에서 판매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인생론 산다는 것 musil 2023.12.09 3
9 인생론 벤자민 프랭클린의 교회관 musil 2023.12.09 4
8 인생론 전계은 목사의 부음 musil 2023.12.09 6
7 인생론 병헌아 병헌아 musil 2023.12.09 3
6 인생론 진실 musil 2023.12.09 6
5 인생론 일년의 계획 musil 2023.12.09 7
4 인생론 배울 수 있는 사람 musil 2023.12.09 6
» 인생론 좋은 책 소개2 musil 2023.12.09 6
2 인생론 유물론자인 예수 musil 2023.12.09 4
1 신앙론 제야의 기도 musil 2023.12.09 4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위로